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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WON월드입니다.

 

베트남의 교통 체증은 세계적으로도 악명 높습니다. 동남아시아 대도시들의 교통 문제는 공통적인 문제이지만, 베트남의 경우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로 인해 문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극심한 베트남 교통 체증

 

 

베트남정부가 교통혼잡 개선을 위해 자가용 차량 운행제한에 나설 것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당중앙위원회 지침 23호(23/CT/TW)에 따른 이행계획을 최근 21일 발표했습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하노이와 호찌민시 등 대도시들은 교통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실제 교통상황을 기반으로 자가용 차량 제한 종합계획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정부 이행계획은 대중교통, 특히 여객 수송량이 많은 대규모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에 대한 투자를 우선하는 한편, 자가용 운행을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동시에 친환경 운송수단으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각 지자체가 마련토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하노이와 호찌민을 비롯한 대도시들에 시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과 함께 보행자들을 위한 인도 보행공간 조성 등을 목표로 도심지역의 교통분리(交通分離)와 자가용 차량관리에 나서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하노이 및 호치민의 경우 도시철도 노선 운행일정의 보장과 동시에 도시철도와 간선급행버스(BRT) 간 교통연결망, 소형버스를 포함한 완전한 환승·버스노선 체계 구축을 하도록 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정부는 결의안 발표를 통해 하노이, 호치민, 하이퐁, 다낭(Da Nang), 껀터(Can Tho) 등의 5대 중앙직할시에 교통인프라 및 및 대중교통 수송용량에 따라 오토바이 통행 제한구역에 대한 연구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당시 결의안에서 2030년 이후 일부 지역에서 오토바이 통행 제한 또는 금지, 교통체증 및 환경오염이 심각한 일부 지역에서는 통행료를 징수토록 5대 중앙직할시에 지시했다. 이는 특정 지역에 대한 오토바이 진입대수 제한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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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하노이시는 지난 2021년 12월, 당초 2030년 시행예정이던 오토바이 도심운행 금지를 5년 앞당긴 2025년부터 추진키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노이시는 2025년부터 ▲3번순환도로 ▲쯔엉사도로(Truong Sa) ▲호앙사도로(Hoang Sa) ▲5번 국도에서 오토바이 운행을 금지하고, 2030년부터는 ▲홍강(Hong 紅江) 남부 4번 순환도로 내부 ▲홍강 북부 3번 순환도로 내부의 오토바이 운행을 전면 금지할 계획입니다.

현재 하노이시에는 오토바이 560만대 포함 약 640만 대의 차량이 등록돼 있습니다.

호찌민시는 교통혼잡 및 교통사고, 환경오염 감소를 목표로 관내 특정구역에 대한 자가용 차량 운행제한과 대중교통 확대를 결합한 종합계획을 지난 2020년 10월 승인했습니다.

계획에 따르면 시행초기 오토바이는 ▲1군•3군•5군•10군 등의 중심지 ▲투티엠신도시(Thu Thiem) ▲7군 푸미흥(Phu My Hung) 지역에서의 통행이 제한되며, 이후 해당지역들 인근으로 통행금지 구역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어 2025년까지 ▲빈떤군(Binh Tan) 쯔엉선길(Truong Son) ▲응웬티민카이길(Nguyen Thi Minh Khai) 8월 혁명길(Cach Mang Thang Tam)~딘띠엔 호앙길(Dinh Tien Hoang) 구간 ▲보티사우길(Vo Thi Sau) 딘띠엔 호앙길부터 1군 똔득탕길(Ton Duc Thang)까지 구간이 출퇴근시간 오토바이 운행금지 구역으로 확대됩니다.

호찌민시는 2026~2030년 1군 자가용 차량의 통행금지 구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상습 교통정체 구역을 중심으로 오토바이 운행금지 방안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2021년 말 기준 호찌민시의 차량 등록대수는 오토바이 760만 대 포함 840만여대로, 일평균 신규 등록대수는 자동차가 79대, 오토바이가 309대에 달합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

 

 

호치민 퇴근시간 모습

 

 

현재 베트남의 교통 문제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교통 체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엄청나며, 대기 오염 문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베트남 교통 문제의 주요 원인들을 꼽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부족한 도로 

2. 엄청난 오토바이 보급률, 늘어나는 자동차 보급

3. 낮은 대중교통 이용률

 

첫 번째로, 베트남의 도로는 현재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베트남의 도로포장률은 19%이고, 하노이시와 호찌민시에서는 4차로 이상 도로를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도시 내의 많은 지역이 2차선 도로이며,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섞여서 이동하다 보면 도로를 막는 일이 허다합니다.

 

두 번째로,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가 베트남 교통 체증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베트남 도로교통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등록된 오토바이 숫자는 약 6500만 대 이상 (2022년 기준)으로 베트남의 인구가 약 1억 명임을 고려하면 2명당 1대 이상의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있어 사실상 인구 절반 이상이 교통수단으로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이 나오면 개인마다 오토바이를 이용하면서 길을 꽉 채우게 됩니다. 이에 더해, 베트남의 자동차 보급률이 올라가면서 교통 문제는 극에 치다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낮은 대중교통 이용률을 들 수 있습니다. 낮은 대중교통 이용률은 높은 오토바이 보급률과 연결되는데, 편리한 오토바이를 두고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찌민의 경우 지하철 공사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개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베트남의 대중교통 인프라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중교통 이용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태국 지하철의 모습

 

 

현재 베트남은 하노이와 호찌민과 같은 대도시에서 오토바이 사용을 제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와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은 아직 갈길이 험합니다. 불과 2년 뒤인, 2025년부터 오토바이 도심 운행을 금지하는데 과연 이게 실행 가능한 정책인지 의문이 듭니다.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베트남의 교통 체증 문제는 꾸준한 대중교통 인프라 투자와 오토바이 운행 감소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 2가지 어려운 문제를 베트남 정부가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Won월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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