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WON월드입니다.
오늘은 베트남 증시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베트남 주식 시장에 투자하고 입는 입장에서 정리해 봤습니다.
베트남증시가 26일 큰 폭으로 하락하며 호찌민증시(HoSE)의 VN지수(VNI) 1000선이 다시 붕괴됐습니다...
이날 VN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5.13포인트(3.44%) 떨어진 985.21로 마감, 지난달 25일(971.46) 이후 한 달여 만에 1000선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 지수는 46.36포인트(4.48%) 급락한 987.77로 장을 마쳐 대형주의 낙폭이 더 컸습니다. 호찌민증시의 거래량은 6조 2348억여 주에 달했으며, 거래대금은 9조9763억여동(4억 2260만여 달러)을 기록했습니다. 상승 종목은 56개에 불과했으며 하락 종목이 382개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4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VN지수는 장초반 잠깐 소폭 상승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반전하며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으며, 특히 장마감 20분 전부터 수직낙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VN30 지수 30개 종목은 페트로베트남가스(증권코드 GAS, 2.17%), 비엣콤은행(VCB, 1.01%), 국영낙농회사 비나밀크(VNM, 1.57%) 등 3개 종목이 상승했을 뿐 나머지 27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부동산개발회사 노바랜드투자그룹(NVL, -6.95%), 팟닷부동산개발(PDR, -6.90%)과 테크콤은행(TCB, -6.88%) 등은 가격제한폭(7%)까지 떨어졌습니다. 호아팟철강(HPG, -6.54%), 모바일월드(MWG, -6.22%), SSI증권(SSI, -6.28%), 베트남고무그룹(GVR, -6.27%) 등의 주가도 하한가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외국인투자자는 3272억 동(1386만여 달러) 순매수로 지난 주말에 이어 2 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중소형주 중심의 하노이증시(HNX)도 6.80포인트(3.31%) 떨어진 198.5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
지난 포스팅에서 현재 베트남 펀드 수익률은 좋지만, 투자를 시작하려면 좀 더 장기적인 상승 시그널을 기다려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우려했던 일이 어제 드라마틱하게 벌어졌습니다. 지수 3.44%도 하락도 큰일이지만, 대형주 위주의 VN30 지수는 4.48% 하락했습니다. VN30 지수의 개별 최대 하락폭이 + - 7% 인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하락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하락을 안 한 종목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었고, 특히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평소에도 부채비율이 높던 베트남 부동산 기업들이 현재 거의 파산직전이고,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수많은 베트남 은행들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두 자릿수 예금 금리로 개인들의 예금 금리로 개인들의 자본을 빨아들이려 했으나, 베트남 공산당 정부의 제재로 다시 9% 후반대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출길이 막혔고, 이마저도 20~30% 대출 금리로 돈을 빌려야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2023년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베트남 경제의 또 한 번의 시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경제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빨리 회복한다면, 베트남 경제는 더 빨리 회복하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 침체가 온다면, 베트남은 어디까지 망가질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중국처럼 규모의 경제 체제를 갖추지 못한 베트남. 이러한 베트남이 다가오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로서 걱정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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