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줄었는데, 상여금을 늘린 이유

안녕하세요 WON월드입니다.

 

 

오늘은 베트남 신발 업계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베트남 신발공장의 모습 (출처 : CGTN)

 

 

 

 

베트남 신발기업들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일감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근로의욕 고취를 위해 뗏(Tet 설) 상여금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려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15일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에 따르면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대만 포첸인터내셔널그룹(Pouchen International Group)은 남부지방에 있는 12개 생산공장 13만여 명 직원들의 뗏상여금을 작년보다 30% 늘린 1조 5000억 동(6380만 달러) 규모로 확정했습니다.

호찌민시 최대 신발제조업체 포유옌베트남(Pouyuen Vietnam)은 올해 뗏상여금을 전년대비 30% 늘린 총 1조 5000억 동 규모로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포유옌베트남 8개 생산공장 직원들은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650만 동(276달러)에서 최대 2.2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2600만 동(1105달러)을 보너스로 받게 됩니다.

포유옌베트남은 수출주문 감소로 생산량 조절을 위해 이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전체 5만여 명 근로자 중 1만 8000명 이상이 교대근무에 들어갔습니다. 그럼에도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뗏보너스를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기로 했다고 회사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뗏보너스에 더해 포유옌베트남은 노조와 합의로 근로자들에게 귀향버스표를 제공하는 한편, 생계가 어려운 직원들에게는 추가로 명절 선물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호찌민시 투득시(Thu Duc) 소재 신발제조업체 프리트렌드산업베트남(Freetrend Industrial Vietnam)도 2만여 명의 근로자들에게 작년보다 20% 늘린 뗏상여금 지급을 결정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 상여금 수준입니다.

리에우 꽝 빈(Lieu Quang Vinh) 프리트렌드 노조위원장은 “10월부터 토요일 근무와 잔업이 없어져 근로자들의 소득이 크게 줄었다”며 “내년에도 주문량이 언제 회복될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회사가  통 큰 결정을 내려 감사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신발제조업체들이 주문량 감소에도 뗏보너스를 줄이지 않는 것에 대해 노동관계연구센터(ERC)측은 “글로벌 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하는 주요 협력업체들은 해당 기업의 정책을 따라야 한다”며 “따라서 코로나19 이후 생산이 정상화되었고 최근의 일감 감소가 기업 운영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근로자들과의 합의에 따라 원칙적으로 뗏상여금 지급하는 것이 맞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레 딘 꽝(Le Dinh Quang) 노동총연맹 고용 관계국 부국장은 “현행법상 뗏상여금은 강제나 의무가 아닌 기업들의 재량”이라면서도 “주문량이 줄었는데도 기업들이 뗏상여금을 작년보다 오히려 더 주는 것은 근로자들과 고통을 분담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

 

 

 

 

베트날 직원들에게 매우 중요한 설 보너스

 

 

 

 

베트남 신발업계가 매출은 줄었는데, 상여금을 늘린 가장 큰 이유는 숙련공 이탈 방지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숙련공들이 떠났고, 한 번 떠난 인력을 재수급하는 데는 또다시 비용이 듭니다. 또한, 글로벌 수요 감소로 신발 업계 오더 물량도 예전 같지 않기에 잔업 수당이 많이 줄었고 이에 따라 인력 이탈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 보너스를 줄인다면 설 이후 복귀하지 않는 인력들이 매우 늘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에 신발업계에서는 상여금 액수를 유지하거나 늘려서 민심을 달래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 신발업계에 종사하는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예전에 비해 오더 물량이 엄청나게 줄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줄었다가, With코로나로 나아가며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었고, 다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수요가 감소했습니다. 정말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변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3년이 코앞인데 앞으로의 경기가 어떻게 될지 감도 안 잡힙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에 경기침체가 확실하다고 하지만 저는 경기 회복의 작은 희망을 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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