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 21일 달라이 라마의 친구, 세계 4대 성불 중에 한 명으로 불린 베트남의 틱낫한이 열반에 들었습니다.
틱낫한은 1926년 10월 11일 베트남 중부 후에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명은 응우옌딘랑(Nguyễn Đình Lang)이며 이후 응우옌쑤언바오(Nguyễn Xuân Bảo)로 속명을 개명했습니다. 16살이 되는 1942년에 출가하였고, 이후 실천을 강조하는 참여 불교를 통해 소외된 자들을 위한 사회운동을 펼쳤습니다.
베트남 전쟁 중이던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하다가 1963년에 베트남으로 돌아왔습니다. 1966년에 미국으로 돌아가 미국에서 반전운동가로 활동하였는데, 이 때문에 1975년 북베트남 정권이 베트남 남부까지 장악하자 귀국금지조치를 내려졌습니다. 이후 그는 프랑스로 망명하여 여러 수행원 등을 세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1982년 프랑스 보르도에 세운 플럼 빌리지(매화 마을)입니다.
이후 강연, 저술활동을 위해 수행원이 있는 미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녔는데, 이제껏 저술한 책들만 50권이 넘습니다. 2007년에는 마침내 베트남 정부와 협상하여 베트남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10월 뇌출혈 수술 여파로 거동이 불편해지자 고향인 후에에서 계속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는 고향에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1,250명의 제자들에게 "자신의 마음가짐을 항상 실천하라"는 가르침을 쉼없이 설파했다고 합니다.
특히 스님의 마지막 말이 가슴을 울립니다. "내가 죽으면 무덤도, 탑도 짓지 말라. 우리 민족은 여전히 가난하다. (나 때문에) 베트남인의 땅과 돈이 쓰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열반 전 제자들을 불러 다시 한번 자신의 의지를 강조하며, 자신이 정한 불명(佛名) '낫한'(Nhat Hanh)을 실천했습니다. 낫한은 베트남어로 '유일하고 진실된 행동'이라는 뜻입니다.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슬퍼하며 여러 사람의 입에 회자되는 모습을 보면서 틱낫한 스님이 누구인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 많은 사회활동을 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친 스님의 모습을 보면서 왜 베트남 사람들에게 사랑 받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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