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0일, 스톡옵션을 행사한 카카오 페이 경영진들이 20만4017원에 스톡옵션으로 행사한 주식을 모두 팔았습니다. 이들이 주식을 모두 팔아버린 날은 코스피200 편입 첫날로 인덱스 펀드 등의 매집 수요가 늘어 대량 매도가 용이한데다 주가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은 날이었습니다.
코스피 상장사 중 다수의 경영진이 한꺼번에 보유 주식을 팔아치운 것은 전례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그것도 카카오페이가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된 당일 이를 단체로 실행에 옮긴 것으로 치밀한 사전 계획하에 진행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하락 지속적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카카오페이의 류영준 대표는 기업설명회(IR) 당시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겠다"는 홍익인간 정신을 강조했지만, 수백억원의 보상을 받는 경영진들이 고작 수억원의 양도세를 아끼기 위해 주식을 팔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하여 손실을 보았고 주식 게시판은 "개미만 호구가 됐다"는 성토로 들끓었습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베트남에서도 일어났습니다.
2022년 1월 11일, 베트남 부동산 대기업 FLC 그룹의 찐 반 뀌엣(Trinh Van Quyet) 회장이 보유지분 24.6%(1억7500만주)를 매각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FLC 그룹의 찐 반 뀌엣(Trinh Van Quyet) 회장의 지분은 30.3%에서 5.7%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주식매각은 지난 5일 결정됐지만 주식 매각이 완료된 10일 저녁 늦게 고시되었습니다. 이러한 지분매각으로 FLC 주식은 기록적인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 1월 10일 거래량은 1억3496만주로 2013년 호치민증시(HoSE) 상장 이후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Quyet 회장은 지분매각 금액은 약 3조6750억동(1천 9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카카오페이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FLC 회장의 주식 매각 또한, 투자자들에게 경영진이 주식을 매도할 정도면 그 회사에는 미래가 없다는 시그널로 읽혀 주가 폭락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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