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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오래 살다 보니, 현재 살고 있는 나라와 내 고향 대한민국을 비교하는 것이 거의 패시브다. 우선 말하고 싶은 것은, 내가 가본 나라 중에 나에게는 한국이 최고라는 점이다. 

 

 

초중고 교육과정에서 항상 배우던 것이, 우리는 한반도에 산다는 것이었다. 국뽕 교육 핵심요소 중에 하나가 한반도였고, 대륙과 해양으로 모두 진출이 가능한 해양 강국이라는 점이었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일본에 가려지고, 북한이 막고 있지만 글로벌 해양강국 대한민국

 

 

 

OECD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GNI 대비 수출입 비율은 72.3%라고 한다. 수출 순위로 보면 세계 6위다. 위 지도를 보면 뭔가 수출하기에 좋아 보이는 위치에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반도의 특징인 해양 진출과 대륙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 중에서 대륙 진출이 완전히 막혀 있다는 것이다. 

 

 

저 바닥 시멘트 선 하나로 남과 북이 나뉘어 있다.

 

 

남북이 휴전선을 경계로 총포로 무장하여 서로 넘나들 수 없는 상황에서 한반도를 강조하는 것은 잘못된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현재 기준으로 반도 국가보다 섬 나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한국을 섬나라로 생각하면, 새로운 시각으로 대한민국을 볼 수 있다.

 

국가 유사성 지수라는 척도가 있다. 국가 간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를 보여주는 척도이다. 나는 이 조사를 보기 전에 대한민국과 가장 유사한 국가는 당연히 북한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국가 유사성 지수 기준 북한은 3위였다. 1위는 일본, 2위는 대만이다. 둘 다 섬나라이다. 북한을 제외하고 반도 국가 중에 유사한 나라는 6위 슬로베니아로 유사성 지수가 일본보다 약 10점가량 낮다. 슬로베니아도 찾아보면 이걸 반도 국가라고 하기에는 약간 억지 같은 내륙에 위치해 있다. 이렇게 보면 비슷한 국가 순위 10위 안에 북한(북한도 반쪽짜리지만) 외에는 반도 국가가 없다. 

 

 

 

베트남에서 자주 보이는 캄보디아 버스

 

 

 

갑자기 대한민국이 섬나라라는 생각이 왜 들었느냐? 바로 출퇴근길에 종종 보이는 캄보디아 버스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중국 버스나 일본 버스, 북한 버스를 볼 수 있나? 나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통일이 되거나 북한이 망하기 전까지는 볼일이 없을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타는 방법 뿐이다. 이러한 나라가 무슨 반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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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통일에 대한 기대도 없고, 통일 하면 딱히 좋아질 게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최근에 통일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통일 후에 들어갈 어마어마한 비용 그리고 문제들에 매몰되어서 통일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북한이 붕괴되거나, 병합을 원한다면 어디와 합쳐야 할지에 대해서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북한이 망한다면, 중국으로 붙을 확률이 높을까? 남한으로 붙을 확률이 높을까?

 

 

 

지금까지 Won월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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