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기 (현재 진행 중)

하노이에서 호찌민으로 이직하고 얼마 안 되어서의 일이다.

당시에는 제대로 집을 구하기전에 호텔에서 살고 있었다.

 

 

(1일 차)

일주일 근무를 마치고 토요일 평소대로 쇼핑도 하고,

영화관에서 영화도 한 편 보고 외식도 하고 잘 쉬었다.

그런데 저녁이 되면서 컨디션이 급 나빠졌다. 

약간 감기에 걸린 느낌?!

 

 

(2일 차)

다음날 일요일 아침 일어나니 누군가 내 온몸을 두들겨 팬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몸살이겠거니 싶어서 근처 약국을 찾아가서 증상에 따른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3일 차)

월요일이 아침이 밝았다. 몸은 여전히 안 좋았다.

하지만 출근을 해야 하기에 안 좋은 몸을 이끌고 준비를 한다.

일단은 출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감기약과 한국에서 챙겨 온 진통제를 잔뜩 먹었다.

그 상태로 바로 출근...

 

 

출근하고 오전 근무 중에 계속 기침을 하시는 것을 본 상사분이 코로나 검사를 받아 보라고 하셨다.

점심시간에 병원으로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되었다. 당시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코를 쑤시고 코로나 신속 검사를 병원에서 받는다.

 

 

 

 

 

결과는?!!

 

 

 

 

 

 

생각지도 못하게 양성이 나왔다.

그냥 단순 감기 몸살인 줄 알았는데, 코로나라니!!!

나는 코로나 안 걸리고 넘어갈 줄 알았는데 막상 걸리고 나니 무척 당황하였다.

 

 

일단 그 길로 퇴근을 하고,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생각이 나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다.

현재 먹는 코로나 치료제로 '팍스 로비드'와 '라게 브리오'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팍스 로비드'가 파이자에서 만든 거라서 이걸 먹으려다가 '라게 브리오'가 최근에 나온 거니까 더 낫다는 생각에

'라게 브리오'를 구매하게 되었다.

 

 

 

 

베트남에서 구매한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

 

 

 

 

약 가격은 매우 저렴하였다. 다만 약 구매 시 현재 거주하는 곳의 주소를 적어야 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머물고 있는 호텔 주소를 적어냈다.

 

 

 

(4일 차)

다음날 아침 방에서 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코로나에 걸렸냐고 물어본다.

아마 약을 사면서 기입한 정보에 따라 호텔에도 연락이 간 것으로 짐작을 했다.

생각보다 잘 되어 있는 베트남의 전산 시스템에 놀라며,

호텔로부터 룸 청소 대신 문 앞에 수건과, 티슈 등을 놓아두겠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매일 코로나 자가 검사를 요청받았다.

 

 

 

코로나 자가 테스트 '양성'

 

 

(5일 차)

그 뒤로 매일 코를 쑤시면서 코로나 자가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진짜 약을 먹기 전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누가 온몸을 두들겨 팬 거처럼 아팠는데, 

약을 먹고 나니 몸살 기운이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기침이 심하고 목이 매우 아팠다.

 

 

 

 

(6일 차)

재택근무를 하면서 식사는 배달 음식과 미리 사다둔 라면으로 때우는 생활을 시작했다.

너무 몸이 피로해서, 어디를 나가서 뭘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아예 없었다. 

목의 통증이 심해서 침을 뱉었는데 피까지 같이 나올 정도였다.

 

 

 

 

(7일 차)

코로나 약을 먹기 시작하고, 자가 테스트를 매일 아침마다 하는데 검사 결과 양성 두줄이 옅어졌다.

처음에는 이제 음성인가 생각해서, 호텔에 보냈는데 귀신같이 2줄인 거 같다고 말하여 저녁에 재검사를 받았다.

저녁에 다시 자가 테스트를 하였는데 결국 양성이 나왔다.

 

 

 

(8일 차)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5일 먹으니 자가 테스트 결과 음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른 증상들은 많이 좋아졌고, 콧물과 기침만 남게 되었다.

 

 

8일차 자가테스트에서 드디아 음성!

 

 

 

(9일 차)

이제는 콧물이 나오지 않게 되었고, 완전한 음성 상태이기 때문에 바깥 외출을 하기 시작했다.

시험 삼아서 운동을 해보니 숨이 너무 찬다.

기침을 계속한다 ㅠㅠ

 

 

 

 

(10일 차 + 현재 진행형)

다시 회사에 출근하고 있고, 기침은 여전히 심하다.

수영을 해봤는데, 체온이 떨어지니까 갑자기 기침을 엄청 심하게 하였다.

또한 가슴을 쿡쿡 찌르는 통증도 느껴졌다.

 

 

 

 

코로나에 걸리기 전에는 단순히 코로나 19 감기 아니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걸려보니 너무 아프고, 후유증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요새 코로나가 재유행 중이라는데 모두가 코로나 조심해야 한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세요~